‘KKKKKKK’ KIA 국대 좌완 복귀 준비 완료! 왼손 선발 부진한 KIA, ‘후반기 합류’ 이의리 투구에 희망 건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드디어 KIA 타이거즈가 애지중지하는 ‘국대 좌완’이 복귀 준비를 마쳤다.
KIA 이의리는 9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박영빈과 오태양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천재환을 삼진 처리했으나 안인산에게 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만루의 이의리’답게 김동현과 김세훈을 전부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1회에 안타를 내줬던 박영빈과 오태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번에도 실점을 막았다. 기세를 탄 이의리는 3회를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처리하고 58개의 투구 수로 임무를 마쳤다. KIA는 9-10으로 졌으나 이의리의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의리는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래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3시즌 동안 76경기(75선발) 25승 22패 평균자책점 3.83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좋은 활약 속에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승선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외국 타자들을 상대로도 통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그런데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KIA의 7년 만의 통합 우승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다.

절치부심한 이의리는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수술로부터 이제 막 1년이 지났는데 마운드에 다시 섰다. 지난 6월 22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오랜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의리는 퓨처스리그 3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3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볼넷이 5개로 다소 많긴 하나 탈삼진이 14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올라온 모양새다. 이제 정말로 복귀만 남았다.
이의리는 후반기에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6월 2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엔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이의리가 만약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KIA에 정말 큰 힘이 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좌완 선발 자원이 비교적 넉넉했던 KIA는 올해 반대로 ‘좌투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투수’ 양현종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양현종은 전반기 18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는 2011년(7승 9패 평균자책점 6.18)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여기에 ‘스마일 가이’ 윤영철마저 13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로 좋지 못하다. 시즌 초의 극심한 부진은 떨쳐냈으나 아직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준은 아니다.
KIA는 9일 기준 45승 3무 39패(승률 0.536)로 4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2~3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중이다. 이의리가 후반기 반격의 ‘키맨’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