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 우승 위한 마지막 질주! '잔여연봉 1500억' B.빌 바이아웃 시 영입 전격 추진..."현재로서 가장 가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클리퍼스가 최근 제임스 하든과의 재계약을 마무리한 데 이어, 피닉스 선즈의 브래들리 빌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복수의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만약 빌이 바이아웃을 통해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경우 클리퍼스가 그를 데려갈 가장 유력한 팀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2020/21시즌 평균 31.3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자랑했던 빌은 현재 피닉스가 리빌딩 체제로 전환하면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피닉스는 지난 2023년 케빈 듀란트와 빌을 영입하며 데빈 부커와 함께 '빅3'를 구축해 우승에 도전했으나, 2024/25시즌에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조차 실패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주전 자원, 그리고 막대한 사치세를 감수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구단은 부커를 제외한 전력 재편에 돌입했다. 듀란트를 휴스턴으로 보내고, 제일런 그린과 딜런 브룩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리빌딩에 착수했지만, 여전히 빌이라는 고액 연봉자가 팀에 남아 있는 상태다.
빌은 워싱턴 위저즈 시절 체결한 5년 2억 5,100만 달러(약 3,428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 향후 2년간 약 1억 1,000만 달러(약 1,502억 원)의 연봉이 남아 있어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게다가 빌은 이번 시즌 평균 17.0득점, 3.3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기량 저하까지 우려되고 있다. 과도한 연봉과 부상, 하락세가 겹치며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피닉스는 빌과의 바이아웃을 추진 중이며,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클리퍼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부상하고 있다.
매체는 “클리퍼스에 합류할 경우, 빌은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존 콜린스, 이비차 주바치와 함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클리퍼스는 최근 마이애미 히트, 유타 재즈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노먼 파월을 보내고 존 콜린스를 영입한 바 있는데, 이는 빌 영입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클리퍼스는 2019년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를 동시에 영입하며 본격적인 우승 도전에 나섰고, 2020/21시즌에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후 2023년에는 제임스 하든까지 합류시키며 '빅3'를 완성했으나, 부상 악재로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는 폴 조지를 떠나보내고 샐러리캡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정규시즌 50승 32패를 기록하며 서부 5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 너기츠에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카와이 레너드는 33세, 제임스 하든은 35세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이에 클리퍼스는 스타급 영입보다는 로스터 전체의 밸런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짰다. 이미 리그 정상급 센터 주바치의 백업으로 브룩 로페즈를 데려왔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파워포워드 포지션도 콜린스를 통해 보완했다.

여기에 빌까지 바이아웃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조건으로 합류할 경우, 클리퍼스는 서부 콘퍼런스에서도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디 애슬레틱은 “빌과 피닉스는 바이아웃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퍼스가 바이아웃 가능성이 높은 ‘득점기계’ 빌을 품고, 마지막 우승 기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nbaanalysis, EP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