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다저스에 구세주가 등장했다! '강속구 투수' 글래스나우 10일 복귀 확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5연패에 빠진 LA 다저스에 구세주가 돌아온다.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복귀를 눈앞에 뒀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글래스나우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한 뒤 1군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오는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글래스나우를 내정했다.

글래스나우는 다저스 선발 중 가장 구위가 뛰어난 우완 선발이다. 그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라이언 페피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뒤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76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글래스나우는 다저스에서 첫 시즌 22경기 134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활약했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뒤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 글래스나우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다. 지난해 막판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구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지난 4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부상자 명단에 합류하며 약 두 달여를 쉬었다.
최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글래스나우는 3차례 등판을 마쳤다. 마지막 등판인 지난 4일 경기에서는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를 상대로 4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6.6마일(약 155.5km)을 찍었으며 슬라이더와 커브, 싱커를 고루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글래스나우의 복귀는 다저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8.2실점을 기록하며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가 오프너로 출전할 뿐만 아니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발 투수들이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불펜 소모가 상당했다. 이에 길게 던질 수 있는 글래스나우가 합류하면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과부하가 온 불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를 필두로 후반기부터는 확실한 6선발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야마모토-커쇼-글래스나우-더스틴 메이-에밋 시핸-오타니가 나란히 던지는 순서다. 여기에 8월경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오면 시핸의 자리를 그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