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 2루타→3루타→홈런? 사이클링 히트 칠 뻔...‘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4G 연속 안타 행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배지환이(피츠버그 파이리츠)이 7월 들어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9일(한국시간) 홈런을 제외한 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배지환은 9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곧이어 닉 솔락 타석 때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시즌 9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 타자의 볼넷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도중 태그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배지환은 2회 무사 3루서 2루타를 작렬, 선행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말 1사 2루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팀이 5-1로 앞선 7회 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쳐내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의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서 솔락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8-1로 팀이 크게 앞선 8회 말, 배지환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94.5마일(약 152.1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 쪽을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타를 만들어냈다.
배지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팀은 8-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이 선정한 경기 ‘탑 퍼포머스’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진출 8년 차를 맞은 배지환은 올 시즌 시범경기서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OPS 1.017로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개막 로스터 승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첫 선발 출전 경기였던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음날(3월 31일)에는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저질렀다.
2경기에서 아쉬운 모습만 보여준 배지환은 4월 4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피츠버그 사령탑이 돈 켈리 감독으로 바뀐 뒤 5월 10일 다시 빅리그로 콜업된 배지환은 5경기서 7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일주일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배지환은 설상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동안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트리플A로 복귀한 뒤 이달 들어 타율 0.333, OPS 0.887을 기록.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피츠버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팀 OPS(0.642) 부문에서 최하위에 머물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이 약점이다. 배지환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다시 한 번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디애나폴리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