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KKK’ 4안타 15삼진 大참사, 다저스 5연패 수렁...“스트레스 주겠다”던 로버츠 감독, 제대로 역…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15삼진. 투수의 기록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1위 LA 다저스가 당한 삼진 기록이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5연패 중이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달튼 러싱(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로하스(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역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신성 제이콥 미시오로브스키를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해 한 가지 메시지를 여러 번 강조했다.
“그를 최대한 스트레스 받게 하자”

하지만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드러난 스트레스는 다저스 타선에서만 보였다.
오타니의 초반 대포(이번 시즌 9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자 다저스 구단의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최다 홈런 신기록)를 친 뒤 삼진은 빠르게 쌓였다.
다음 타석에서 베츠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프리먼도 커브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파헤스는 시속 100.8마일(약 162.2km)짜리 패스트볼에 꼼짝없이 서 있었다.
미시오로브스키는 2회에도 삼진 세 개를 추가하며 러싱의 1루 단타를 무위로 돌렸다. 3회에는 로하스가 2루타를 터뜨렸지만, 이번에도 위기는 없었다. 미시오로브스키는 오타니를 커브로 돌려세운 데 이어, 프리먼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같은 구종으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좀처럼 미시오로브스키를 공략하지 못했다. 6회에는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베츠가 내야를 가르는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프리먼의 1루수 앞 땅볼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이어 파헤스의 3루 땅볼 때 오타니가 홈에서 아웃됐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도 콘포토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미시오로브스키는 6이닝 1실점, 삼진 12개(5회까지 기록)를 올리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는 2008년 이후 MLB 경기에서 5이닝 동안 기록된 최다 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다저스는 바뀐 투수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7회 선두타자 김혜성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러싱은 우익수 뜬공, 아웃맨은 2루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8회 상대 투수가 에이브너 우리베로 교체됐지만, 다저스 타선은 여전히 무기력했다. 로하스가 뜬공으로 물러났고, 오타니는 땅볼, 베츠는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으로 등판한 밀워키의 트레버 메길 역시 다저스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프리먼과 파헤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콘포토를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다저스가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주겠다’던 계획은 무색해졌다. 팀은 시즌 최장인 5연패의 두통을 안고 경기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