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로또가 있나!’ 리베라토, 타율 0.429+OPS 1.076 맹타...'진짜 6주만 쓰고 보낼 거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루이스 리베라토 활약상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2일 KBO리그에 데뷔한 리베라토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618, OPS는 1.076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도 0.643으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리베라토는 한화의 기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플로리얼은 지난 6월 초 KIA전에서 투구에 오른손 등을 맞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대체 선수로 리베라토와 6주 계약을 맺었고,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6주만 쓰고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리베라토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KIA 타이거즈 홈경기에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14-8로 승리했다.
1회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리베라토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문현빈의 2루타가 터지며 리베라토는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노신환이 좌전안타를 치자 리베라토가 홈을 밟았다.

3회말에는 빅이닝이 터졌다. 이원석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고, 리베라토는 초구 시속 135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문현빈의 포수 앞 땅볼 때 리베라토는 2루까지 진루했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한 베이스를 더 나간 리베라토는 채은성의 우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채은성을 시작으로 김태연, 하주석, 최재훈, 심우준이 4타자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화는 순식간에 9-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베라토는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다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는 6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추가해 13-3, 10점 차를 벌렸다.
7회 무사 1,2루 리베라토의 마지막 타석. 그는 김태형의 초구 시속 129km 커브를 노렸지만, 4-6-3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어 2사 3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한화는 1점을 추가했다.
KIA는 8회에 5점을 뽑아냈지만, 한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50승 2무 33패를 기록하며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이는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의 쾌거였다.

리베라토의 계약 종료까지는 이제 4주밖에 남지 않았다. 한편, 플로리얼은 8일 입국해 재검진을 받은 뒤 13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무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지은 한화가 또 다른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