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두경민 재차 웨이버 공시…전성현과는 21일 면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보수 조정 신청을 했던 두경민과 전성현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두경민은 또 한 번의 웨이버 공시를, 전성현과는 선수 소집일에 맞춰 조상현 감독과의 대화를 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9일 뉴시스를 통해 "어제(8일) 결정된 KBL 재정위원회에서의 보수 조정안과 관련해 구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두경민은 전력 외 선수로 결정했으며, 전성현은 금액 차이에도 불구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전성현의 경우 20일에 감독님과 대화한다는 보도가 있던데, 그때는 일요일이다. 선수 소집이 어렵다"며 웃은 뒤 "월요일인 21일에 선수단이 소집되고, 그때 전성현과 조 감독님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KBL은 지난 8일 제31기 제1차 재정위원회를 통해 연봉 합의점을 찾지 못한 두경민, 전성현에 대한 보수 조정 신청 결과를 냈다.
보수 조정 방식은 KBL이 총재에게 위임하며,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선수 요구액 혹은 구단 제시액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KBL은 두경민과 전성현의 손을 잡았다.
두경민은 선수 요구 금액인 보수 1억4000만원으로, 전성현은 선수 요구 금액인 3억5000만원으로 결정됐다.
KBL이 보수 조정 신청에서 선수 편을 들어준 건 지금까지 단 2명이었는데, 두경민과 전성현은 역대 3, 4호 사례가 됐다.

그러나 LG는 두 결정 중 전성현 결정만 받아들인다.
LG는 두경민에 대해선 4200만원을, 전성현에 대해선 2억8000만원을 제사한 바 있다.
LG 측은 오는 10일 두경민의 재정위원회 보수 조정안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전달한다.
KBL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재정위원회 결과에 불복하면 웨이버 선수 공시 수순을 밟는다.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몸 상태, 출전 시간 등을 놓고 코치진과 마찰을 빚은 거로 전해진 두경민은 지난달 진행한 웨이버 공시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그를 원하는 팀이 없다면, 다시 LG 소속이 된다. 하지만 팀이 전력 외로 분류한 만큼,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건 어려워졌다.
전성현은 곧 조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LG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그릴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