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쾅쾅쾅’ 오타니 31호→저지 34호→랄리 36호 홈런 릴레이...MLB 홈런왕 전쟁 '점입가경'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칼 리(시애틀 매리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같은 날 홈런포를 가동했다.
제일 먼저 홈런을 친 선수는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작렬했다.

그는 밀워키 선발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를 상대 시속 88.2마일(약 141.9km)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31호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단독 1위를 굳혔다. 2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3개 차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MLB 전체 홈런 1, 2위와의 격차를 좁히는 듯했다. 그러나 그 둘도 만만치 않았다.

MLB 홈런 전제 2위 저지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1위 탈환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저지는 팀이 6-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시속 82.3마일(약 132.4km) 스위퍼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뉴욕 메츠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34호 홈런이었다.
저지 역시 이 홈런으로 오타니와의 격차를 벌리고 랄리와는 1개 차로 따라붙는 듯했지만, 같은 날 같은 경기에 나선 랄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랄리는 8회 무사 2루에서 제프 하틀립의 3구째 시속 84.9마일(약 136.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36호 홈런. 이 한 방으로 리는 MLB 홈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터진 세 거포의 홈런포. MLB 홈런왕 전쟁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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