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35세 '껌딱지 아들', 드디어 '아빠 품 떠나 독립!'→다비데, 카를로 안첼로티 후광 벗어나 '브라질 명문' 보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다비데 안첼로티가 마침내 '아버지' 카를로 안첼로티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에 시작한다. 브라질 명문 보타포구 FR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됐다.
보타포구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비데가 보타포구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2026시즌 종료까지 유효한 계약 체결을 맺었다. 다비데는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 도착했고, 오후에는 구단 훈련장에서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지도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 함께 합류하는 코칭스태프는 스페인 출신 루이스 테베넷, 영국 출신 앤드루 망건 코치와 이탈리아 피지컬 코치 루카 구에라다"고 설명했다.

다비데는 유럽을 대표하던 명장 카를로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카를로가 항상 그를 '분신'처럼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다비데는 선수 시절에는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아버지의 커리어를 따라 바이에른 뮌헨, SSC 나폴리, 에버턴,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수석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실력과 무관하게 '아버지의 후광으로 자리 잡았다'는 비판도 따라다녔다. 이런 논란과 별개로 다비데는 빅클럽에서의 풍부한 코칭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최고 등급인 지도자 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에도 능통하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단과 원활한 소통은 물론 멘탈 케어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카를로가 올 시즌 레알을 떠나며, 다비데의 거취도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세리에 A 소속 코모 1907의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떠오르기도 했으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연임하는 것을 물론 다비데가 또다시 아버지를 따라 브라질 대표팀으로 향하며 계획은 무산됐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수석코치직을 수행하던 와중 보타포구가 그에게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열망을 품고 있던 다비데 역시 제안에 수락하며 본인 커리어 역사상 첫 감독직 부임에 성공하게 됐다.
보타포구가 다비데를 선임한 배경은 다음과 같았다. "자신의 색깔과 유산을 만들어가려는 야망과 준비된 젊은 지도자", "차세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물", "브라질 대표팀 코치진을 포함해 세계적인 빅클럽 경험 보유" 등 각종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사진=풋볼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보타포구 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