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만 있는 게 아니다! '롯데 팬 싱글벙글' 정대선, 3경기 연속 홈런 '쾅쾅쾅'...상무 버프 받고 장타력 업그레이드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상무 선수가 또 등장했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한동희뿐만 아니라 '차세대 내야 유망주'로 꼽히는 정대선도 최근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대선은 8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9번-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1안타 11득점을 몰아친 상무는 11-3 대승을 거두고 남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소득 없이 물러난 정대선은 세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상무가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5회 초 2사 1, 3루 찬스서 정대선은 좌완 불펜 이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 5구째 138km/h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받아 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 정대선의 시즌 4호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세광고 출신의 정대선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해인 2023년 퓨처스리그서 69경기 타율 0.287 2홈런 32타점 8도루 OPS 0.735를 기록한 그는 시즌 막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0(40타수 6안타) 6타점으로 그리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1군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20204년 퓨처스리그 2년 차를 맞은 정대선은 47경기 타율 0.320 1홈런 17타점 7도루 OPS 0.760으로 조금 더 발전 된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군에서는 단 3경기(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정대선은 올 시즌 초반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상무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정대선은 5월까지 24타수 4안타(타율 0.16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월부터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7월 출전한 3경기에서는 모두 대포를 가동했다.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 올렸고, 다음날 선발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8일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내야수' 잠재력을 드러냈다.

최근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에 공개된 영상에서 근황을 공개한 정대선은 "요즘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수비도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내가 부족했던 점을 여기서 많이 배우고 간다고 생각 중이다. (한)동희 형이랑 야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6년 6월 전역 예정인 정대선은 "전역해서 팬분들이 원하는 제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12월 전역하는 한동희와 내년 6월 돌아올 정대선까지 2026년 롯데 내야는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