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라고!' 뮌헨, '희대의 라커룸 습격사건' 발생→03년생 슈퍼스타 잃고 '꼭지 돌았다' "PSG 선수단과 거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희대의 '라커룸 습격사건'이 발생했다. 자말 무시알라가 끔찍한 부상을 당하자,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파리 생제르맹(PSG) 라커룸에 직접 찾아가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무시알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8강전에서 발목이 골절되는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전반 추가 시간 당시 무시알라는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박스 안으로 전력 질주했고, 돈나룸마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몸을 날려 무시알라에게 달려들었다.
참사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무시알라의 발목이 돈나룸마의 옆구리 안쪽에 완전히 끼이면서, 그대로 탈골되고 만 것이다. 엄청난 고통에 무시알라는 즉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비명과 함께 몸부림쳤다.
그의 상태를 확인 의료진은 곧장 그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무시알라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건강에 심히 걱정이 갔다. 때문에 동료들의 분노는 상상 이상이었다. PSG 라커룸으로 찾아가 돈나룸마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과거 뮌헨에서 활약했던 하피냐는 브라질 매체 '스포르 TV'에 출연해 해당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뮌헨 선수들은 절대 패배에 찌든 사람들이 아니다. 나는 그들을 잘 안다. 그들이 분노했던 이유는 단 하나, 돈나룸마가 적어도 진심 어린 사과라도 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부상이 심각한 걸 그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후 라커룸에서 격렬한 말싸움이 벌어졌다. 뮌헨 선수들이 PSG 라커룸으로 가서 돈나룸마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서로 거친 말이 오갔다. 선수들은 최소한의 윤리적 코드로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사과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증명하듯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그렇게까지 거칠게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누가 봐도 무리한 태클이었다. 상대가 다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플레이를 감행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끔찍한 부상을 당했던 무시알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재활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구단은 무시알라가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재활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그가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NDTV 스포츠, 바이에른 앤 저머니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