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는 냉정한 인간" 손흥민, '메디컬 테스트, 프랑크 대면 면담' 앞두고 '청천벽력'→토트넘 '잔류 희망…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잔류 의지와는 별개로 토트넘 홋스퍼가 강제로 그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손흥민의 거취는 현재 축구계에서 초유의 관심사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의 세월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확정 지은 만큼 더 큰 무대에서 여전히 뛰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불확실하다. 주된 이유는 기량 하락.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매각설을 언급할 때마다 그의 체력이 예년보다 못했다는 점을 들어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손흥민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을 비롯해 튀르키예의 페네르바흐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FC 등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과의 계약까지 1년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다행히도 '더선'은 손흥민의 잔류 의지를 강조하며 "손흥민은 다음 주 팀 훈련장으로 복귀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소화한 뒤, 프랑크 감독과도 직접 만나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또한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릴리화이츠'의 운영자 존 웬햄 역시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잔류를 원한다면 프랑크 감독은 반드시 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반대로 손흥민이 이적을 택한다면, 토트넘은 그에게 최고의 작별 무대를 선사해야 한다"며 이번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의 의견이 가장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의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HQ'는 손흥민의 선택과는 별개로 구단이 독단적으로 사안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다르다. 2026년 계약 만료까지 손흥민을 붙잡아뒀다가 자칫 무상 이적을 허용하게 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은 언제나 냉정한 결정을 내려왔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때처럼, 감정보다는 구단의 미래와 수익을 최우선에 두는 인물이다. 현시점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9,000만 유로(약 1,447억 원)를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