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 '명가재건' 첫 신호탄! 이적생 쿠냐, '판니-루니' 이어 '등번호 10번 확정' "어릴 적 할머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한 소년의 꿈이 오늘날 자신을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테우스 쿠냐가 뤼트 판니스텔로이, 웨인 루니에 이어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쿠냐가 맨유의 새로운 10번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쿠냐는 그야말로 맨유가 원하던 '꿈의 선수'였다. 2023년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쿠냐는 곧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쿠냐의 본격적인 하이라이트는 단연 지난 시즌. 36경기 출전해 14골 8도움을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도 쿠냐는 기세를 이어 36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공격 포인트 생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것은 물론 전방 스트라이커, 윙어, 여기에 더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어 많은 구단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쿠냐를 붙잡기 위해 맨유는 사력을 다했고, 바이아웃 금액인 6,250만 파운드(약 1,164억 원)를 쾌척하면서 마침내 쿠냐를 품게 됐다.
쿠냐 역시 그간 맨유행을 열망했는지 입단식에서 "맨유 선수가 됐다는 사실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어린 시절 브라질 할머니 댁에서 TV로 프리미어리그를 보며 자랐고, 맨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팀이었다"고 감격에 젖은 듯 말을 이어 나갔다.
계속해서 "언젠가 이 붉은 유니폼을 입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이 현실이 됐다. 가족과 나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프리시즌 훈련을 통해 팀에 잘 적응하고, 맨유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었다.
어릴 적 맨유의 경기를 보고 꿈을 꾸던 소년은 이제 자신이 직접 전설적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판니스텔로이, 루니의 계보를 이어 올드 트래퍼드 누빌 예정이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트레드데빌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