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트레이드'의 주인공 론조 볼, 클리블랜드와 더 높은 곳을 꿈꾼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새로운 포인트 가드 론조 볼과 함께 NBA 파이널 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지난 202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출신 아이작 오코로를 시카고 불스로 보내고 볼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출신인 볼은 패스 센스가 뛰어난 '천재 가드'로 불렸다. 아버지 라바 볼과 동생 라멜로 볼로 인해 더 큰 인기와 화제를 모았지만, 볼의 실력도 엄청났다.
볼은 지난 2020/21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평균 14.6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자이언 윌리엄슨, 브랜든 잉그램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꿈꾸며 멋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카고 불스로 팀을 옮긴 뒤 그의 농구 인생이 꼬였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무릎 연골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그는 두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아쉬운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2024/25시즌 볼은 오랜만에 코트에 복귀해 35경기를 뛰며 평균 7.6득점 3.4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복귀했을 때 제가 움직이는 사실에 놀랐다"며 "아쉽게 손목에 문제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즉 무릎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볼의 가능성을 본 클리블랜드는 그를 데려와 가드진을 보강했다. 메인 볼핸들러인 다리우스 갈랜드 시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은 빈자리를 채울 가드가 필요했다.
볼은 클리블랜드 전력에 대해 "제 플레이 스타일과 딱 맞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도노반 미첼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빠르고 픽 게임을 할 수 있는 빅맨이 2명이나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양쪽에서 다양한 옵션을 갖춘 부분은 대단한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4승 18패(승률 0.780)를 기록해 동부 컨퍼런스 전체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 돌풍에 밀려 2라운드에서 질주를 멈췄다.
볼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는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다만 다음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를 경험할 것이 유력하다. 볼 역시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 나가 이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볼은 차근차근 가까운 미래부터 내다보고 있다. 그는 "지금은 트레이닝 룸에서 하체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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