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정상에 가까워져” 김하성, 출전은 언제쯤? ‘145홈런 2루수’ 함께 빠지니 ‘물방망이’ 탬파베이, KIM 복귀만 ‘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거의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김하성 본인이 밝힌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는 김하성의 복귀가 더욱 절실한 상태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4일 어깨 부상을 털고 빅리그 로스터에 돌아온 김하성은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기록은 3타수 1안타 1도루. 타격과 수비, 주루까지 전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7회 초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7회 말 수비에서 테일러 월스와 교체됐다. 이후 3일 연속으로 결장하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7일 미네소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회복세가)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수석 트레이너) 조 벤지는 김하성이 벌써 80%의 몸 상태로 운동에 나선 것에 놀랐다”라고 밝혔다.
‘비싼 몸’인 만큼 무리해서 경기에 내보내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1,300만 달러(약 178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재정 사정이 좋지 않은 탬파베이 구단 내 최고 연봉자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김하성 본인도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봤다. 미국 현지 방송사 ‘팬듀얼스포츠’의 탬파베이 구단 전문 리포터 라이언 배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8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거의 정상에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케이지 안에서 타격 연습도 했고, 워밍업도 했는데 꽤 느낌이 괜찮았다”라며 “팀 단체 훈련에 참여한 후 지켜봐야겠지만, 괜찮다. 부상자 명단에 갈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탬파베이는 악재가 겹쳤다. ‘거포 2루수’ 브랜든 라우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라우는 지난 7일 미네소타전 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3회 말 수비 시작과 함께 호세 카바예로와 교체됐다.
라우는 2018년 데뷔해 통산 145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다. 지난 2021년에는 39개의 홈런을 때려내 MLB 역사상 2루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6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구단 역사상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84경기에서 타율 0.272 19홈런 50타점 OPS 0.811로 활약했다.
라우는 올해 김하성 다음으로 많은 1,050만 달러(약 144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팀 내 연봉 1·2위가 전부 부상으로 빠진 것이다. 그나마 라우도 큰 문제는 아니다. 8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몸 상태가 좋아졌다. MRI 촬영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하성과 라우가 결장한 사이 탬파베이는 ‘화력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다. 8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팀 전체가 5안타 1득점에 그치며 1-5로 참패했다. 라우와 김하성 대신 키스톤 콤비를 맡은 카바예로와 월스는 도합 5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러니 탬파베이는 김하성과 라우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회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김하성의 출전이 먼저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하성이 언제쯤 팬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