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운전했으면 일 하나 터졌을 것"...'음주 운전 사고→최강야구 하차' 장원삼, 벌금 700만원 약…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 3월 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상) 및 도로교통법(음주 운전)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장원삼에게 벌금 7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장원삼은 지난해 8월 17일 오후 1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 후진 중 정차하고 있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장원삼은 당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상태로 경남 창원 성주동에서부터 약 40km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원삼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다음 날인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 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라며 "당일이 아닌 전날 (술을)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내 지나가던 경찰분들에 의해 음주 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음주 운전 접촉 사고로 결론이 나게 되었다"고 사과하며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후 그는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자진 하차했다.

한편, 장원삼은 음주 운전 사건으로 인해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그는 지난해 6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운전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택시를 주로 타고 다녔다. (주변에서) 전부 나에게 '너는 어렸을 때부터 운전했으면 무조건 일 하나 터졌을 거다. 운전 늦게 한 게 신의 한 수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현역 시절 애주가였음에도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던 비결을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장원삼은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지 약 두 달 만에 음주 운전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6년에 현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원삼은 우리-서울 히어로즈(현 키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특히 삼성 시절에는 왕조 멤버로 활약하며 2012년 다승왕(17승)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367경기에 등판해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8의 기록을 남겼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