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is BACK!’ 64일 만에 1군 경기 출격…1번 타자-중견수 선발 출장, 전반기 마감 앞두고 롯데 타선에 힘 보탠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그리도 기다리던 ‘마황’이 드디어 1군에 돌아왔다.
롯데 황성빈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랜만에 황성빈의 이름이 라인업에 적혔다. 황성빈은 올 시즌 1군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12타점 10도루 OPS 0.744로 롯데의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상이 문제였다. 5월 5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손을 다쳤다. 왼손바닥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아 8~10주간 회복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청천벽력’이었다.


다행히 회복이 비교적 빨랐다. 부상 당시 기대했던 가장 빠른 속도로 복귀 절차를 밟았다. 지난 3일에는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다지기 시작했다. 2군에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 1볼넷으로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에 빠르면 근시일 내로 복귀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맞이해 ‘마황’을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64일 만에 1군 경기를 소화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황성빈의 복귀에 관해 “몸 상태가 괜찮다. 경기에 나가서 하는 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성빈의 복귀는 롯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황성빈이 이탈한 후 리드오프 자리를 채우느라 고생했다. 그나마 장두성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달 중순 폐출혈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 외에도 고승민, 손호영, 윤동희 등 젊은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야수 한 명 한 명이 귀하다. 그런 와중에 특유의 ‘허슬’과 공격적인 주루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황성빈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된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 라인업을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홍민기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황성빈과 함께 내야수 최항, 외야수 조세진, 투수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앞서 지난 7일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을 휴식 차 말소했고, 오늘 내야수 김민성과 외야수 한승현까지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