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도 뮐러처럼 가네!' 뮌헨 리빙레전드, SNS로 '작별 인사' "경험했던 모든 것 행복해" 25년 역…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마스 뮐러다운 이별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남기며, 25년 넘게 몸담았던 바이에른 뮌헨에 작별을 고했다.
뮐러는 8일(한국기간) 자신의 SNS에 한 가지 영상을 업로드 했다.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제베너 슈트라세(뮌헨 훈련장)를 배경으로 그는 팬, 동료들과의 추억, 그리고 시작과 전성기를 함께한 뮌헨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훈련장과 라커룸을 보여주며 "여러분, 마지막으로 내 훈련장에서 인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내 라커룸에도 인사를 한다. 정말 즐거웠다. 뮌헨을 위해 뛸 수 있었던 건 영광이었다. 이제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 때다"고 말문을 열었다.

평생을 함께한 구단을 떠나는 만큼 섭섭도 할 법. 그럼에도 뮐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에 행복하다. 이 축구라는 세계에서 만났던 많은 멋진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 이제 정말 작별할 시간이다.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인사를 남겼다.
이로써 명실상부 뮌헨의 '리빙 레전드'가 정말로 구단을 떠나게 됐다.
뮐러는 뮌헨의 '상징'이었다. 10살 때부터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기반으로 괄목상대했고, 지난 2008년 7월 1군 콜업 되며 전설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뮐러는 현재까지 뮌헨 유니폼을 입고 756경기 250득점 229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쌓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눈부신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그는 분데스리가 우승 13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특히 트레블을 두 차례(2012/13, 2019/20) 달성하며 뮌헨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이러한 뮐러는 62년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역사를 남겼다.

시작도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올 시즌 계약 만료가 되는 뮐러는 뮌헨과 동행을 이어 나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으나, 구단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끝내 뮐러도 이를 수긍하며 25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사진=토마스 뮐러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