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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더위 먹었나?'…손흥민 '주장 완장' 뺏고 '韓 인종차별 논란 MF' 캡틴 내세운다! "멘토 같은 존재, 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58 07.08 15:00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경우 과거 '동양인 차별 논란'이 발생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차기 주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함에 따라, 손흥민과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도 불거졌다. 이에 팀의 리더십 그룹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현재 토트넘의 주장단인 손흥민과 로메로는 뜨거운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손흥민의 경우 계약 만료까지 1년이 남은 현재 시점,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제적으로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의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전에 본격 가세했다. 이들은 이미 4,000만 유로(약 643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익숙한 인물도 손흥민과의 재회를 원하고 있었다. 복수의 튀르키예 매체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을 지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에딘 제코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행 가능성도 떠올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이 최근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LAFC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주장을 BMO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기 위한 빅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의 이탈설은 이보다 더 구체적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가 수비 안정감은 물론, 위기 순간 팀에 투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정신적 리더십까지 겸비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어, 진심으로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 역시 아틀레티코로 이적하고 싶어 하는 눈치다. 로메로는 최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의 가스톤 에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뛰어보지 못한 유일한 리그가 라리가"라며 "언젠가는 반드시 그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내 커리어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를 증명하듯 토트넘은 그의 이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로메로를 붙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의지를 내비쳤으며, 그 일환으로 최고 연봉 대우까지 제안했으나 로메로는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이렇듯 두 리더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자 '풋볼런던'은 차기 주장을 예측하기에 이르렀다. 매체는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리 포로를 주목했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이에 대해 "중원의 중심인 벤탄쿠르 역시 리더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토트넘의 젊은 미드필더들에게 있어 그는 멘토 같은 존재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 5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메로, 손흥민이 벤치에 있고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 데이비스가 아닌 벤탄쿠르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며 "이는 그가 전 감독으로부터 얼마나 신뢰받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벤탄쿠르가 토트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물론 구단 역시 그를 신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적 있기 때문.

그는 지난해 6월 현지 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진행을 맡던 MC는 그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부탁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사촌 것은 어떠냐, 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동양인은 유사한 외모를 갖고 있다'는 식의 인종차별로 해석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벤텐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정말 미안하다. 그건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고, 손흥민 역시 이를 받아주며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금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626만 원) 벌금, 의무 대면 교육 프로그램 참여 명령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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