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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커리' 클락 VS '차기 여제' 베커스, 흥행 위해 구장까지 옮겼다!...WNBA 역대 최고 흥행 기대
스포츠뉴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댈러스 윙스가 케이틀린 클락(인디애나 피버)과 페이지 베커스(댈러스)의 맞대결을 앞두고 구장을 변경했다.
미국 ESPN은 윙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8월 2일 열릴 인디애나와의 경기를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본래 윙스는 댈러스 시내에서 약 20마일(약 32.2km) 떨어진 텍사스 알링턴 캠퍼스에 위치한 7,000석 규모의 칼리지 파크 센터에서 홈경기를 진행한다.
댈러스가 임시로 구장을 이동하는 이유는 WNBA 최고의 스타 클락과 베커스의 맞대결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데뷔한 클락은 WNBA 생태계를 뒤바꾸며 흥행 수준을 2~3단계 끌어올린 선수다.
클락은 지난 시즌 40경기에 나서 평균 19.2득점 8.4어시스트 5.3리바운드 3점슛을 경기당 3.1개를 성공시켜 신인왕은 물론 WNBA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MVP 투표에서도 전체 4위에 올랐다. NBA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같이 거리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외곽슛 덕분에 여자농구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맞서는 베커스는 청소년 시절부터 전 세계에서 주목한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가드다. 클락과 동년배인 그는 고교 시절까지는 클락보다 더 뛰어난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천재성을 드러냈다. 2019년 U19 농구월드컵에서 미국 대표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으며, UConn 대학에 진학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만 대학 시절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동기들보다 1년 늦게 드래프트에 나섰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댈러스에 입단한 베커스는 14경기에 출전해 평균 18.7득점 5.7어시스트 4.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현재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뛰어난 미드레인지 게임 능력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클락과 베커스의 첫 번째 ‘세기의 매치’는 당초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맞춰 윙스는 당시에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로 이동해 경기를 가졌다. 다만 클락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 베커스는 27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지만 팀은 86-94로 패했다. 클락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당시 20,409명의 팬이 입장해 WNBA 역사상 역대 8번째로 20,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선 경기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