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점대인데 승이 없다고? 삼성 대체 외국인 선수 가라비토, 3수 끝에 첫 승 노린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한국 무대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가라비토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월 중순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가라비토는 데뷔 첫 2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균 151.9km/h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경기에서 10이닝을 각각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5이닝 3피안타 1실점 경기를 펼쳤다. 삼진도 11개를 잡은 데 비해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영입 당시 불안요소로 꼽혔던 제구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 0.9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라비토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단 1점밖에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이에 졸지에 그는 승전 투수가 아닌 패배를 기록한 0점대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가라비토는 NC를 상대로 3번째 도전에 나선다. 삼성에게 이번 NC와의 3연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리즈다. 현재 43승 1무 41패(승률 0.512)를 기록한 삼성은 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5강 플레이오프 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5위 SSG 랜더스(42승 3무 39패 승률 0.519)와의 격차는 고작 반게임에 불과하다. 반대로 시리즈를 스윕당할 경우 NC에게 7위 자리를 내준다. 8위에 위치한 NC(37승 5무 40패 승률 0.481)는 삼성과 2게임 반 차이다.
가라비토에겐 다행스럽게도 NC 타선은 이번 시즌 성적이 저조하다. 팀 타율은 0.253으로 전체 8위이며 홈런 역시 64개로 5위에 위치했다. 또 상대 선발 투수도 에이스가 아닌 신예 목지훈이다. 그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