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또또 무승이라니...스킨스, ‘KKKKKKKKKK+무실점’ 괴투에도 시즌 4승에 그쳐, '몰래카메라인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도면 몰래카메라가 아닌가 싶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괴물 폴 스킨스가 또 한 번 눈부신 피칭을 펼쳤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스킨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 수준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팀 타선이 끝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시즌 5승 달성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지난 5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7경기 연속으로 패전 혹은 무승에 머무르고 있다.

스킨스의 올 시즌 기록은 ‘괴물’ 그 자체다. 총 19경기 선발 등판 중 16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았고, 퀄리티스타트(QS)도 12경기를 기록했다.
승패를 제외한 시즌 성적은 더욱 놀랍다. 평균자책점 1.94로 내셔널리그(NL)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116이닝 소화(NL 2위, ML 2위), 125탈삼진(NL 4위, ML 8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2(NL 2위, ML 6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성적은 4승 7패에 그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TOP10 투수 중 가장 낮은 승수 기록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0-1로 패하며 시애틀과의 3연전을 모두 무득점 패배로 마쳤다. 앞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3연속 완봉승에 이어 MLB 역사상 처음으로 3연속 완봉승 뒤 3연속 완봉패라는 기이한 기록까지 남기게 됐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한 팀이 3경기 이상 치른 시리즈에서 연속으로 완봉승을 거둔 뒤 바로 다음 시리즈에서 완봉패를 당하거나(또는 그 반대) 두 시리즈 모두를 스윕으로 마친 사례는 이번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38승 53패(승률 0.418)가 되면서, 지구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킨스는 리그 사이영상 후보답지 않게 승수가 좀처럼 늘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쯤 되면 그의 호투가 마치 ‘몰래카메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