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못 나가?’ 메이저리그 타점 1위 스즈키, 올스타 명단 제외...커리어하이 시즌에도 비운의 아이콘 전락?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동갑내기 친구는 ‘이도류’로 MVP 후보에 오르며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후배는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정작 본인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올스타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7일(한국시간) 현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MLB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코리안리거들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반면, 일본 출신 선수들은 무려 3명이 선정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일본 야구의 위상을 입증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 올해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올스타 명단에서 완전히 배제된 일본인 선수가 있다. 바로 시카고 컵스의 주전 지명타자 스즈키 세이야다.

스즈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점 1위(77타점)에 올라있고, 홈런은 전체 4위(25개)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50홈런, 150타점 이상도 기대할 수 있는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스타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 타점 1위가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 “눈에 띄는 이변이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올스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포지션은 친구 오타니가 선발로 선정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강타자이자 전 컵스 선수인 카일 슈와버가 예비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며 그의 자리는 없어졌다.
홈런은 슈와버가 27개로 앞서지만, 스즈키는 타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2루타도 22개로 슈와버(12개)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일본인 선수들은 대부분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이마나가 쇼타(컵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역시 올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현재 재활 중이다.
스즈키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유일하게 올스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