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훌쩍 넘었다!' 컵스 '천재 타자' PCA, NL MVP 1순위 후보로 급부상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카고 컵스의 떠오르는 천재 타자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PCA)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를 넘어 내셔널리그(NL) MVP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할 분위기다.
PCA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PCA는 2사 2루 상황에서 에릭 페디의 시속 90마일(약 144.8km)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밀어 쳐 선취점을 가져왔다. 상대 투수의 체인지업이 보더 라인에 살짝 걸쳐 들어왔으나 정교한 배트 컨트롤로 이를 안타로 연결했다.
2, 3회를 모두 땅볼로 물러난 PCA는 5회 라일리 오브라이엔 시속 99.5마일(약 160.1km) 싱커를 감각적으로 당겨쳐 1루를 밟았다. 이후 8회에는 타구 시속 100.3마일(약 161.5km)에 이르는 총알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빅터 스캇 3세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PCA의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이다. 이날 결과로 그는 타율을 0.272까지 끌어올렸으며 23홈런 67타점 27도루 OPS 0.859를 기록했다. 출루율을 제외한 타격 모든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PCA는 현재 NL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MVP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오타니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136 1홈런 2타점 OPS 0.542에 그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PCA는 이번 시즌 양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20도루 고지에 올랐을 만큼 호타준족일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엄청난 장점을 보유했다. 스탯캐스트 기준 2025시즌 PCA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는 +14에 이른다. 지난 시즌의 기록에 이미 도달했으며 +20을 바라볼 추세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거론될지도 모른다.
PCA는 현재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부문에서도 오타니를 훌쩍 넘었다.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팬그래프) 기준으로는 PCA가 4.6으로 NL 1위, 오타니가 4.1로 2위다.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베이스볼 레퍼런스)로 살펴보면 PCA는 5.2를 찍었다. 반면 오타니는 4.0으로 떨어져 격차는 1.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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