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천적, '日 투수 황제' 돌아온다!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8일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 예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일본 선발 투수들의 맏형이자 변화구의 황제로 불리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다.
다르빗슈는 최근 부상자 명단(IL)에서 제외됐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현역 일본인 선발 투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한 다르빗슈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올시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후 치료와 휴식, 재활을 이어갔던 다르빗슈는 지난 2주 동안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2번의 시뮬레이션 등판을 가졌다. 이후 지난 6일 불펜 세션을 던져 최종 점검을 마쳤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체력적인 측면에서 다르빗슈가 합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는 항상 다르빗슈의 선발 등판일이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선발진이 줄부상에 빠지며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4시즌 막판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올해까지 나설 수 없으며 마이클 킹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5월부터 투구를 중단했다. 다행히 겨울에 영입한 닉 피베타, 유망주 라이언 버거트의 깜짝 활약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에도 사타구니 염좌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1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7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LA 다저스와의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8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비록 등판 간격이 짧아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압도해 놀라움을 안겼다.
예정대로라면 다르빗슈는 오는 8일에 이어 13일 혹은 14일에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른 뒤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