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8km 쾅!!' 무실점 'KKKKKKKKKK' 지구 최강 괴물 1선발 스쿠발, AL 사이영 2연패 '성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구 최강 괴물 1선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괴력투를 선보이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에 성큼 다가섰다.
스쿠발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말 등장한 스쿠발은 초반부터 무시무시한 피칭을 펼쳤다. 클리블랜드 선두타자 스티브 콴과 데이비드 프라이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호세 라미레즈에게 시속 98.6마일(약 158.7km)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스쿠발에겐 특별한 위기도 없었다. 4, 6회 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등장한 그는 2아웃을 잡은 뒤 앙헬 마르티네즈에게 첫 장타를 내줬다. 마침, 교체 시점이 다가왔기에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었으나 스쿠발은 일반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마지막 타자 조나단 로드리게즈를 향해 무려 시속 100.8마일(약 162.2km) 패스트볼을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로드리게즈는 스쿠발의 강속구에 당황해 시속 88.4마일(약 142.7km)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방망이를 내돌렸다.
이날 스쿠발의 최종 기록은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다만 타선 역시 상대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호투에 틀어막혀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해 그의 시즌 11승도 날아갔다.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잡아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AL 1위에 올라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은 이번 시즌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볼 구속은 지난해보다 더 빨라져 평균 97.6마일(지난해 96.9마일)에 이르렀으며 이번 시즌에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려 상대 타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스쿠발의 장점은 구위가 강력할뿐만 아니라 꾸준하다는 것이다. 구위가 위력적인 선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의 편차가 크다. 스쿠발은 다르다. 올시즌에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역시 수준급이기에 흔들림 없이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2025시즌 현재 10승 2패 평균자책점 2.02 148개의 삼진을 잡은 스쿠발은 AL 다승 1위, 평균자책점,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등 경쟁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그는 갈수록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2년 연속 사이영 수상도 가능한 수준이다. 팀 성적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57승 34패 승률 0.626)에 오를 만큼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연장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를 7-2로 꺾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