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한화, 창단 이후 첫 역사도 썼다! 최고의 전반기 보내며 시리즈 스윕...전반기 1위 확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한화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0-1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역시 2회부터 채은성의 2점 홈런을 필두로 무려 10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공격 가뭄을 해소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화는 49승 2무 33패(승률 0.598)를 기록해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46승 2무 37패 승률 0.554)와의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늘렸다. 오는 8~10일 열리는 전반기 최종 시리즈 3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패하고 2위 팀들이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로써 한화의 전반기 1위는 확정됐다. 이는 지난 1992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가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33년만이다.


누구도 믿기 어려운 전반기를 보낸 한화의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분은 외국인 선발 듀오 코디 폰세와 와이즈의 활약이다. 폰세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유력 후보다. 18경기에 출전해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탈삼진 161개를 기록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은 단독 1위다. 최근 열기가 잠깐 식은 와이즈 역시 10승 고지에 올랐다.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 탈삼진 126개를 잡아 대부분의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한화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 선발에 늘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10년간 가장 인상적인 기억을 남긴 외국인 선수 듀오가 지난 2019년 동반 10승을 올린 채드 벨과 워릭 서폴드 정도다. 그러나 이번 외국인 선발 듀오는 다르다. 이미 전반기에 2019년 듀오의 승수에 도달했다. 도합 21승, 동반 10승 거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전반기 외국인 선수 10승 조합이 탄생했다.

‘초대박’ 외국인 선수는 투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부진해 고민이 깊었으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루이스 리베라토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2경기에 나서 타율 0.420 2홈런 10타점 OPS 1.103을 기록해 최상급 테이블 세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플로리얼에 비해 수비력도 준수해 김경문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아직 한화는 리베라토의 완전 교체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한화는 또 하나의 경사를 누렸다. 탄탄한 선발진에 이어 특급 마무리까지 보유하게 된 것. 2025시즌부터 풀타임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김서현은 41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평균 154km/h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해 ‘차기 국가대표 마무리’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