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연봉만 1500억… '역대급 먹튀' B. 빌, 인기 폭발! GSW 이어 LAL도 참전 "FA 풀리면 반드시 영입…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디안드레 에이튼을 영입하며 센터 보강에 성공한 LA 레이커스가 우승을 위해 본격적인 보강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할 모양새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6일(한국시간) "다시 한번 위대한 팀 구축을 노리는 레이커스가 트레이드 보다는 FA시장을 통해 새로운 선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피닉스 소식에 정통한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 존 감바도르의 발언을 인용 "브래들리 빌(피닉스 선즈)이 FA가 될 경우 레이커스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 2020/21시즌 평균 31.3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빌은 현재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피닉스 선즈가 본격적인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023년, 피닉스는 케빈 듀란트와 브래들리 빌을 영입해 데빈 부커와 함께 ‘빅3’를 구성하며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2024/25시즌에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조차 실패하며 처참한 결말을 맞았다.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핵심 자원을 포기하고 천문학적인 사치세까지 감수했던 운영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버렸다.

이에 피닉스는 부커를 제외한 전력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케빈 듀란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해 제일런 그린과 딜런 브룩스를 영입하며 이미 리빌딩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빌이라는 고액 연봉자가 팀에 남아 있다.
그는 워싱턴 위저즈 시절 체결한 5년 2억 5,100만 달러(약 3,428억 원)의 초대형 연장 계약이 유효한 상황이며, 향후 2년간 약 1억 1,000만 달러(약 1,502억 원)의 잔여 연봉이 남아 있다.
게다가 기량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빌은 평균 17.0득점, 3.3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전성기 대비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과도한 연봉과 부상,부진으로 인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로 인해 피닉스가 빌과의 바이아웃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현지에서 힘을 얻고 있다.
바이아웃은 선수와 구단이 잔여 계약 기간 중 일부 연봉을 포기하고 상호 합의하에 결별하는 방식이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제일런 그린이 빌과 포지션 및 역할이 겹치는 점을 고려할 때, 피닉스가 빌을 정리할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빌의 바이아웃 가능성이 제기되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와 버틀러에 이은 3옵션 자원을 찾고 있는 GSW 입장에서도 빌을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카드다.

레이커스도 마찬가지다. 도리안 핀니스미스와의 재계약 실패로 윙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빌을 트레이드 없이 FA로 영입할 수 있다면 전력 보강 측면에서 상당한 이득이다. 특히 지난 시즌 벤치 전력이 다소 약했던 레이커스에 빌의 합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스포르팅 뉴스’ 역시 “만약 빌이 FA로 풀린다면, 레이커스는 반드시 그의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는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가 짊어지고 있는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이미 2025/26시즌 로스터에 있는 11명의 선수에게 총 1억 8,920만 달러(약 2,584억 원)를 지출할 예정이며, 이는 NBA 사치세 기준선인 1억 8,790만 달러(약 2,566억 원)를 초과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감바도르는 “빌이 바이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온다면, 우승을 노리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 저렴한 계약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즉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가능만 하다면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선수라는 의미다.

전성기의 폭발력은 다소 줄었을지라도, 풍부한 경험과 득점력을 갖춘 빌은 여전히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다.
과연 레이커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빌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basketballallyouca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