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바르셀로나 합류→대활약’ 베테랑 GK, 계약 연장 임박!…“2027년까지, 휴가 복귀 후 바로 체결”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올 시즌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베테랑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구단과의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슈체스니가 오는 7월 13일(현지시간) 프리시즌 시작 전에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체스니는 이미 구단과 1년 계약 연장에 구두 합의했으며, 2027년까지 자동 연장이 가능한 옵션도 포함돼 있다.

공식 서명은 다음 주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뒤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서류 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계약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현재 슈체스니가 휴가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재계약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당연한 결정’으로 여겨진다. 시즌 초반 주전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은 골키퍼 부재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때,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슈체스니가 깜짝 복귀 제안을 받고 구단의 부름에 응했다.

한때 알나스르 이적설에 휘말렸던 그는 유벤투스에서 티아고 모타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되며 조용히 현역 은퇴를 택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긴급 제안으로 골키퍼 장갑을 다시 끼게 됐다.
복귀 초기에는 경기 감각 부족으로 이냐키 페냐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결국 다시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30경기에 출전해 36실점, 14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후방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SL 벤피카전에서는 전반 22분 만에 파우 쿠바르시가 퇴장당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무려 8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대부분을 테어 슈테겐 없이 치러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의 헌신과 노련함 덕분에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를 모두 휩쓸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위기의 순간 은퇴를 번복해 팀을 구한 슈체스니는 이제 재계약이라는 보상을 앞두고 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그는 2025/26시즌 조안 가르시아의 백업 골키퍼로 활약하며, 주로 코파 델 레이 등 컵대회 출전을 맡을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