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무릎 꿇은 '日 유령 포크볼러' 센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뉴욕 상륙작전 펼친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유령 포크볼’로 일본과 미국을 지배한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부상을 털고 마침내 돌아온다.
메츠의 에이스 센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더블A 빙햄튼 럼블 포니스(메츠 산하) 소속으로 리햅 등판을 가졌다. 하포드 야드 고츠(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출전한 그는 3⅔이닝 동안 68구를 던져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아쉬웠으나, 70구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예정대로라면 센가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주말 3연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센가는 지난달 1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종전까지 그는 이번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해 메츠의 에이스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NL)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뛰어난 포크볼로 일본 무대를 정복한 센가는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그는 5년 7,500만 달러(약 1,024억 원)에 메츠와 계약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일본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센가는 첫 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그의 결정구인 포크볼은 미국 무대에서도 마구처럼 여겨졌다. 구사 비율이 23.8%에 달했으나 피안타율은 0.110에 불과했다. 29경기에 나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202개를 잡아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등 내로라하는 선발들을 제치고 단숨에 팀 내 1선발로 올라섰다.

메츠는 지난 2024시즌 경쟁력을 입증한 센가를 필두로 대권 도전을 노렸다. 그러나 센가는 개막 이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재활을 거쳐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삼두근을 다쳐 다시 한번 계획이 틀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돌아왔으나 복귀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다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그는 포스트시즌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60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2번째 해를 마쳤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은 센가는 이번 시즌 부활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도 포크볼의 위력은 여전했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내구성이다. 일본 시절부터 늘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지냈기에 이번에도 몸 관리가 그의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한편, 메츠는 센가에 이어 타일러 메길과 KBO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도 마이너 등판을 시작했다. 이들은 서서히 몸을 끌어올린 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