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이 피웠는데, 떠난다니 아쉽네...워커 "맨시티 팬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번리 이적이 확정된 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번리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카일 워커가 구단과 2년 계약을 체결하고 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워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2017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다. 워커는 통산 319경기에 출전해 6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우승과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워커는 최근 몇 시즌 간 부상과 기량 저하로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 직전 직접 이적 의사를 밝히며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던 계약이었지만, 밀란이 완전 영입을 포기하면서 결국 맨시티로 복귀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이지만 워커는 맨시티에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워커는 번리 이적이 확정된 후인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작별 인사는 좀 다르다. 하지만 정말 자격이 있었던 작별이라고 생각한다”며 “7년 반 동안 머물렀던 이 놀랍고 특별한 장소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과들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 트레블, 센추리언, 포미더블스, 리그 4연패까지 뭐든 해냈다. 팬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워커는 또한 “칼둔(알 부라마크) 회장님, 치키(베히리스타인) 단장님,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까지 저와 제 가족이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의 기쁨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도 영광이었다. 지금도 맨시티에는 위대한 선수들이 남아 있고, 앞으로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이별은 작별이라기보다 ‘또 보자’는 인사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고, 정말 기대된다”고 작별의 말을 맺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번리 공식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