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팀마다 '실패·배신자' 낙인…등번호도 잃은 '골든보이', 친정 복귀하나? "벤피카는 내 집, 언젠간 돌아갈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았던 '골든보이'주앙 펠릭스(첼시)가 친정팀 SL 벤피카 복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최근 첼시에서 입지가 좁아진 펠릭스는 인터뷰를 통해 벤피카로 돌아가는 것이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펠릭스는 “브루누 라즈 감독이 벤피카를 이끌고 있고, 그는 내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이 점이 결정에 영향을 준다”며 “벤피카로 돌아간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지금 가장 끌리는 팀도 아마 벤피카다. 나는 집에 있는 느낌이 필요하고, 그래서 벤피카가 머릿속에 있는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벤피카는 내 집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갈 것이다. 그게 지금일지 몇 년 후일지는 모르지만, 만약 지금이라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펠릭스는 현재 첼시에서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펠릭스는 벤피카 시절 유럽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골든보이’ 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당시 이적료는 약 1억 파운드(약 1,864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고, 반등을 위해 첼시로 임대됐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도 한 시즌을 임대 생활했지만, 경기 외적인 잡음과 기복 있는 퍼포먼스로 입지를 잃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펠릭스를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첼시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약 4,700만 파운드(약 876억 원)에 완전 영입하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등은 없었다. 시즌 초반 간헐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점차 벤치로 밀려났고, 지난겨울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며 또 한 번 팀을 옮겨야 했다. 밀란 데뷔전 로마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침묵에 빠졌고, 완전 이적 논의는 무산됐다.
결국 밀란도 펠릭스의 영입을 포기했고, 첼시에서도 등번호 14번은 신입 유망주 다리오 에수구에게 넘어가며 펠릭스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지난달 28일, 벤피카가 유스 출신 펠릭스를 다시 품기 위해 약 2,650만 파운드(약 494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하고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펠릭스의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발언 그 이상으로, 친정팀 복귀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과연 '골든보이'는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가 커리어를 재건할 수 있을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