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오열→관 운구까지'…故 조타 향한 '절친' 네베스의 메시지, "항상 내 옆에 있을 거란 걸 알아"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네베스(알 힐랄)가 세상을 떠난 '절친' 故 디오구 조타에게 가슴 절절한 메시지를 보냈다.
네베스와 조타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함께한 죽마고우(竹馬故友)다. 포르투갈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고, 포르투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4년여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A대표팀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두 사람은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믿기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타와 그의 동생 故 안드레 실바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조타는 휴가 복귀를 위해 실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길이었고, 스페인 사모라주 사나브리아 인근 고속도로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리버풀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의 배번 20번은 리버풀의 통산 스무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한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구결번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 위치한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교회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네베스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조타의 관을 운구했다. 네베스는 같은 날 미국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1-2 패)에 앞서 진행된 추모식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 후 곧장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조타에게, 네가 어디 있든 이 글을 읽을 것이란 걸 알아. 너는 내게 큰 의미였고, 나 역시 네게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어. 우리는 단순한 친구가 아닌 가족이야. 네가 우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팀과 계약했다고 해서 사이가 멀어지지는 않을 거야. 대표팀에 가면 저녁식사 때도, 버스나 비행기 안에서도 항상 너는 내 옆에 있을 거야."
"나는 네가 항상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할 거야. 또 네가 멀리 있어도 네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이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할게. 삶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고, 이제는 떼어질래야 떼어질 수 없어. 우리는 함께 위대한 일을 이뤘고, 앞으로도 해낼 게 많아. 디오구, 너는 내 인생 최고의 친구야. 사랑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