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플래툰’ 김혜성, 좌투수 발데스 등판에 칼같이 라인업 제외…3일 연속 ‘대기 명단’, 오타니 피칭 벤치에서 본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은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투수 겸 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미겔 로하스(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김혜성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360(89타수 32안타) 2홈런 12타점 8도루 OPS 0.912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MLB.com 패널들이 진행한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도 내셔널리그(NL) 2위에 오를 만큼 구단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플래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좌완 투수가 상대 선발로 예고되면 백이면 백 벤치로 들어간다. 유일하게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좌완 브랜든 아이서트를 상대로 선발 명단에 들었지만, 아이서트가 일반적인 선발 투수가 아닌 ‘오프너’라서 김혜성이 나설 수 있었다. 실제로 2회부터 우완 투수 션 버크가 출격해 김혜성을 상대했다.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받으리라는 전망도 있었다. 3일 경기에서 맥스 먼시가 무릎을 다쳐 6주 이상 이탈한다. 에드먼이 3루수로도 자주 나서며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의 2루 출전 기회가 늘 것이 점쳐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을 2루수로 자주 기용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날 이후 3경기 내리 벤치 신세다. 그나마 전날(5일) 교체로 출전하긴 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오늘은 ‘플래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상대 선발 투수가 휴스턴의 ‘좌완 에이스’ 프람버 발데스로 예고된 순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한편, 김혜성은 오늘 다저스의 '오프너'를 맡는 오타니의 지난 2번의 등판 때 모두 라인업에 든 바 있다. 오늘은 라인업에서 빠짐에 따라 벤치에서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보게 됐다.
한편, 다저스를 상대하는 휴스턴은 이사크 파레데스(3루수)-캠 스미스(우익수)-호세 알투베(2루수)-크리스찬 워커(1루수)-빅터 카라티니(지명타자)-야이너 디아스(포수)-쿠퍼 허멀(좌익수)-마우리시오 두본(중견수)-잭 쇼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