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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기미? 전혀 안 보여요"...21G 만의 홈런에도 씁쓸한 무키 베츠, 로버츠 감독 “기다려주면 된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45 07.05 21: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시즌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 드러냈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다저스 MVP 트리오로 꼽히는 베츠는 올 시즌 내내 고전 중이다. 그는 81경기에서 타율 0.247(316타수 78안타) 10홈런, 43타점 53득점 6도루, OPS 0.704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건강 문제로 도쿄 시리즈에 불참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4일 그토록 기다리던 속 시원한 한 방이 터졌다. 베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약 한 달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냐’는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전혀 안 보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팀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츠는 이어 “오타니는 항상 오타니다운 활약을 보여준다. 프리먼도 마찬가지로 자기다운 모습을 되찾고 있다”며 “나도 오늘 같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타선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다저스는 MVP 출신인 오타니, 베츠, 프리먼을 1번, 2번, 3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82(341타수 96안타) 30홈런 56타점 86득점 OPS 1.012를 기록하며 여전히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리먼은 6월 한 달 동안 타율 0.200 홈런 1개, OPS 0.557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시즌 타율은 0.313(284타수 89안타) 10홈런 47타점 45득점, OPS 0.890으로 여전히 뛰어나다. 

베츠는 4일 경기 직전까지 시즌 OPS가 0.7 아래로 떨어져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일각에서는 베츠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느라 타격 성적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부정하며 베츠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로버츠는 현지 매체 '다저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베츠가 자신의 부진이 유격수 때문이 아니라고 몇 번이고 말했다"라며 "베츠는 기다려 주면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날 21경기 만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린 베츠는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진 5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247로 소폭 끌어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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