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 거취 두고 '갈팡질팡'...'英 유력 기자', "1,447…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호드리구 고이스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유력 매체들은 그의 아스널 이적을 예상하고 있으나, 사비 알론소 감독은 그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은 호드리구가 부카요 사카와 함께 미켈 아르테타 프로젝트의 새로운 첨병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지난 시즌 종료 전부터 호드리구 측과 접촉이 진행 중이었다. 만약 그가 레알을 떠날 경우, 아스널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447억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여름 최고액 이적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브라질 명문 산투스 출신인 호드리구는 일찍부터 엄청난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 2019년 7월 레알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곧장 레알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여섯 시즌 269경기 68골 47도움을 터뜨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더해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 2회 등 대업을 달성했다.
핵심으로 군림하고 있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킬리안 음바페가 합류하면서부터 레알의 기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

레알은 음바페 위주로 공격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호드리구는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막바지부터 이적설에 휘말리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호드리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레알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알론소 감독이 그를 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잔류가 유력해지고 있었다.
다만 알론소 감독 역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호드리구를 배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추카(H조 2라운드), 유벤투스(16강)와의 경기에선 벤치만 달궜으며, 그나마 출전한 알 힐랄(H조 1라운드), 레드불 잘츠부르크(H조 3라운드)전은 풀타임을 소화해 내지도 못했다.

해당 사안을 두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오른쪽 측면을 둘러싼 논쟁은 사라졌다. 한때 그 지역은 오롯이 호드리구의 전유물이었으나,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호드리구는 더 이상 그 지역의 '주인'이 아니며, 과거 윙어가 있던 자리는 지금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포지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아스널 이적설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5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은 호드리구가 레알을 떠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레알 또한 호드리구의 이적을 열어두고 있다. 9,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을 수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아스널행 쪽으로 급격히 기울던 가운데, 알론소 감독이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5 CWC 8강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호드리구의 거취를 두고 "그가 다시 최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제 그와 대화를 나눴는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고, 의욕도 넘쳤으며, 언제든 출전 요청이 오면 준비가 돼 있었다"며 위 주장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