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공놀이" 故 조타 사망 비극→똘똘 뭉친 최대 라이벌, 진심 담아 추모..."도시는 슬픔에 잠…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차마 헤아릴 수 없는 비극 앞에 라이벌 관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세상을 떠나자, 에버턴은 진심을 담아 추모했다. 이를 본 팬들은 "그깟 공놀이, 죽음 앞에 우린 하나다"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에버턴은 4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영상을 올려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타와 그의 동생 실바를 기렸다.
해당 영상엔 포르투갈 출신 에버턴 공격수 유수프 셰르미티, 베토와 구단 홓보대사인 이안 스노딘이 등장했다. 이들은 안필드를 찾아 추모하며 헌화를 진행했다.

에버턴은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이자 오랜 맞수지만, 진심으로 이들의 아픔과 함께했다. SNS 속 영상엔 "우리 도시는 슬픔에 잠겼다. 에버턴 구성원 모두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양 구단의 상징 색인 청색 하트, 적색 하트를 새기며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에버턴은 인스타그램, X 등 각종 SNS 페이지 프로필 사진을 추모 의미를 담아 검은색 배경으로 바꿨다.


주로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리버풀 에코'는 "셰르미티, 베토, 스노딘의 안필드 방문은 조타 형제의 죽음에 대한 추모 행렬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수천 개의 헌화물 속 에버턴의 애도가 더해졌다"라며 "이들은 조타를 추모하기 위한 에버턴의 뜻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되어 안필드를 찾았다. 감동을 선사한 방문은 비극적인 사고 앞, 라이벌 구단 간 연대를 상징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에버턴은 전 미드필더 피터 리드의 말을 빌려 "조타는 훌륭한 축구 선수였다. 카리스마 넘쳤고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했다. 그는 영원히 리버풀 시민들의 가슴과 영혼 속에 남을 것이다. 이는 어려운 시기 도시 전체가 함께하는 이유다. 우리는 늘 서로 치열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하나 만일 우리 가운데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길 시 의지하며 나아가야 한다. 조타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우리는 모든 기도를 함께할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에버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