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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다, 그냥 걸러’ 애런 저지, 시즌 23번째 고의사구로 맨틀과 어깨 나란히...‘91개 고의사구+71볼넷’ 투수들에겐 …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83 07.05 15: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투수들에겐 재앙 같은 존재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시즌 23번째 고의사구로 미키 맨틀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저지는 지난 4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8회에 고의사구를 얻어, 1957년 맨틀이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23개의 고의사구를 받은 선수는 저지와 알버트 푸홀스(2010)가 유일하다.

양키스가 5-6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채드 그린은 저지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저지는 이번 시리즈에서만 5개의 고의사구를 얻었다. 이는 양키스 선수로서 단일 시리즈 최다 기록이다.

토론토 시리즈에서 저지는 10타수 6안타, 2루타 2개와 1홈런을 기록했다. 볼넷은 총 8번 얻었다. 결과적으로 토론토의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토론토가 양키스를 4승 0패로 스윕했기 때문.

저지는 이번 시즌 88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인 71개 볼넷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91개의 고의사구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0.365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대팀이 그를 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5일 홈런도 추가하며 시즌 홈런 전체 2위(32), 타점 공동 3위(71)에 올랐다.

저지는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은 두 번 생각하게 된다. 이는 전성기 시절 배리 본즈가 받았던 존중과 비슷하다. 당시 팀들은 스코어를 바꿀 수 있는 홈런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본즈와 승부를 피했다.

한편 미국 매체 'YES Network'에 따르면 저지는 고의사구에 대해 “상대팀이 그렇게 선택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내가 위협적인 타자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결국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내가 걸어나가더라도 다음 타자가 해결해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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