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오면 진짜 우승 도전! 센터 보강한 LAL 이번엔 '수준급 디펜더' 노린다...MIA 측 요구 조건 공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디안드레 에이튼을 영입하며 골밑 보강에 성공한 LA 레이커스가 이번에는 팀의 또 다른 약점인 수비력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5일(한국시간)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주전 센터 보강을 마친 현재 윙 포지션과 벤치 전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앤드류 위긴스가 최근 트레이드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지명된 위긴스는 한때 ‘제2의 르브론 제임스’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다. 2015년 신인왕 수상으로 잠재력을 입증했지만, 이후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2019/20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3&D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21/22시즌 GSW의 챔피언 등극에 핵심 역할을 하며 상대 팀의 에이스들을 수비로 봉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의 일부로 마이애미에 합류했고, 이후 17경기에서 평균 19득점 4.2리바운드 3.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0%를 기록하며 오히려 GSW 시절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를 함께 기용하면서 수비 밸런스 붕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리그 정상급 수비 자원인 위긴스를 영입해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선택으로 여겨진다.

트레이드 조건도 비교적 현실적인 수준이다. ESPN 소속 요반 부하 기자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위긴스를 내주는 대가로 루이 하치무라, 달튼 크넥트,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을 요구하고 있다.
하치무라와 크넥트 모두 유망주이긴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건재한 지금 우승에 도전하려는 레이커스로서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패키지다.
마침 마이애미도 본격적인 리빌딩 모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2024/25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에 시리즈 전패(0승 4패)를 당했다.

특히 2차전 9점 차, 3차전 37점 차, 4차전 55점 차 패배 등 총 122점 차로 시리즈를 마쳤는데, 이는 2009년 덴버 너기츠가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기록한 121점 차를 넘어서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시리즈 패배였다.
설상가상으로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마저 무산되면서 마이애미는 ‘리툴링’이 아닌 ‘리빌딩’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주 팻 라일리 역시 “같은 전력으로는 다시 갈 수 없다”며 대대적인 변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긴스의 이탈은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치무라와 크넥트 같은 젊고 유망한 자원을 확보하는 편이 마이애미에겐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끝으로 SI는 “르브론 제임스를 만족시키고 당장 우승에 도전하려는 압박이 큰 상황 속에서, 레이커스는 위긴스가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이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과연 지난 시즌 높이와 수비 부족으로 돈치치를 데려왔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한 레이커스가, 위긴스를 더해 다시 한번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ull Court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