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넘나? '7억6,500만 달러' 소토, 6월 '타율 0.322·11홈런' 맹타→NL 이달의 선수 선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7억 6,500만 달러'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6월 불붙은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간) 양대리그 6월의 선수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홈런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뽑혔고, NL에서는 소토가 주인공이 됐다.
소토는 이번 달 11홈런을 때려내며 개인 통산 한 달 최다 홈런 기록(2020년 8월·워싱턴 내셔널스)과 타이를 이뤘다.
6월 한 달 동안 소토는 27경기 타율 0.322(90타수 29안타) 11홈런 20타점 25볼넷, OPS 1.247을 기록했다. MLB.com에 그는 1987년 5월 대럴 스트로베리에 이어 메츠 역사상 한 달 동안 10개 이상의 홈런과 2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소토는 ‘1조 원이 아깝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3~4월 타율이 0.241에 그쳤고, 3홈런 12타점에 머물렀다. 5월 타율은 더 떨어져 0.219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의 소토는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들의 악몽이 됐다. 출루율 0.474, 장타율 0.722를 기록하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7로 MLB 전체 3위에 올랐다.
또한 wOBA(가중출루율) 0.495, wRC+(조정득점생산력) 227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 능력부터 팀 기여도까지 그야말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한 한 달이었다.

소토는 지난달 26일 애틀랜타전에서 2홈런을 때려내며 27세 이전 '멀티 홈런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전설적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제임스 에모리 폭스(이하 지미 폭스)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소토의 멀티 홈런 경기 수는 27회다. 지미 폭스의 기록은 26회였다. 이로써 소토는 20대 시절 지미 폭스를 넘어섰다.
그는 해당 경기 이후 “이제 뭔가 시작되는 것 같다. 내 스윙,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소토의 올해 연봉은 6,187만 5,000달러(약 860억 원)에 달한다. 이제 겨우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과연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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