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면 돼, 이젠 돈으로 사겠어!' 손흥민 한솥밥 먹던 '월드클래스' 베일, 곧 '구단주' 된다→740억 쾌척 "내…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가레스 베일이 축구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자신의 고향 팀 카디프 시티를 인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베일이 고향 클럽 카디프를 인수하기 위한 공식 제안을 제출했다. 최근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리그 원(3부리그)으로 강등된 카디프는 2002/03시즌 이후 처음으로 3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베일은 이 상황을 반전시킬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일은 지난달부터 인수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번 제안은 미국 투자자들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졌다. 빈센트 탄 구단주로부터 아직 응답은 없지만, 베일 측은 이번 제안이 '진지하고 공정한 조건'이라며 수용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다. 웨일스 카디프 출신인 그는 잉글랜드 명문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2007년 8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탁월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으로 준척급 활약을 선보였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베일은 2013년 8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일곱 시즌 간 레알의 우측 윙어 자리를 담당하며 월드 클래스로 거듭났다. 다만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지네딘 지단 감독으부터 신임을 잃었고, 결국 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임대 떠나야만 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베일은 전반기 부진함을 이어갔으나, 후반기 극적으로 폼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34경기 출전해 16골 3도움을 뽑아내며, 해리 케인, 손흥민에 이어 팀 내 최다 득점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간의 임대 생활을 끝으로 다시 레알로 복귀한 베일은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2022년 7월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해 남은 프로 생활을 불태운 베일은 6개월 뒤인 2023년 1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축구화를 벗은 베일은 이제 구단주로서 화려하게 축구계에 복귀할 심산이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디프를 인수하고 싶다. 내 고향 클럽이고, 내가 자란 곳이자, 내 삼촌(크리스 파이크)도 뛰었던 팀이다. 구단주 그룹의 일원이 되는 건 제게 있어 꿈이 현실이 되는 일이다. 카디프는 내게 매우 소중하며, 함께 성장시켜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올려보내고 싶다. 웨일스와 카디프 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 현재 카디프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고, 더 많은 소식이 곧 나올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카디프는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 빈센트 탄이 소유 중이며, 지난 5월 강등된 이후 구단 매각 의사를 내비쳐왔다. 이에 따라 베일이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베일은 4,600만 유로(약 740억 원)가 넘는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