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포그바 '눈물의 복귀' 후 월드컵 정조준…“3개월 뒤 최고의 모습 보게 될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폴 포그바(AS 모나코)의 시선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포그바는 지난 2023년 9월, 세리에 A 개막전 우디네세전 직후 진행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엄격히 금지한 남성 호르몬이 검출되면서, 그는 4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소속팀 유벤투스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하지만 이후 조사에서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징계 수위는 1년 6개월로 감경됐고, 최근 징계가 종료되며 선수 생활 재개의 길이 열렸다.
AS 모나코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2027년 6월 30일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의 영입을 발표했다.

공개된 계약 영상에서 포그바는 사인 직후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고개를 떨구며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겨, 다시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순간의 벅찬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리고 눈물의 복귀를 하게 된 포그바의 목표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있는 모양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모나코의 CEO 치아고 스쿠로는 4일 포그바의 입단식 이후 “그가 최상의 몸 상태를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포그바가 대표팀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쿠로 CEO는 “3개월 뒤면 팬들은 다시 최고의 포그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반 3개월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그가 최고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며 “그가 가진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는 2026년 월드컵 출전이다. 특히 자신의 아이들이 직접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꿈꾸고 있다. 포그바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그바는 “그땐 내가 25살이었죠. 지금은 32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이제는 오직 경기장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그게 전부입니다”라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S 모나코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