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김혜성, 동료 부상 악재가 뜻밖의 호재로...먼시 공백 속 선발 기회 보장, 다저스 내 입지 넓힐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의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저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왼쪽 무릎 타박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지역 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먼시는 이번 부상으로 최소 6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먼시는 지난 3일 경기 6회, 화이트삭스 마이클 A. 테일러가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이 플레이에서 먼시의 무릎은 부자연스럽게 뒤로 꺾였고, 그는 왼쪽 다리를 부여잡은 채 몇 분간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먼시의 무릎에 대한 초기 검사 결과가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먼시는 4일 MRI 검사 결과 ‘타박상’으로 진단되며 인대 손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먼시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석에서 감각을 되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6월 한 달간 타율 0.333, OPS 1.113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초반 타율 2할대 초반에 머물던 먼시는 5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이달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저스는 당분간 주전 3루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당분간 3루 수비를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가 나눠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토미 에드먼도 3루 수비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다. 그는 2022년 이후 3루를 맡지 않아 비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로버츠 감독은 또 “김혜성을 2루수로 자주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앞으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료의 부상이 김혜성에게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2루수로 가장 많은 13경기에 선발 출전한 바 있다. 그만큼 외야보다 내야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4일 LA 다저스 담당 기자 잭 해리스는 SNS를 통해 "먼시 대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콜업했다"고 전했다. 루이즈는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67도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발 빠른 타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2024년까지 애슬레틱스에서 통산 161경기 타율 0.248, OPS 0.65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난 4월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카를로스 듀란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루이즈를 영입했다. 올해 다저스 트리플A에서 타율 0.292 8홈런 38도루, OPS 0.852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