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비극 뒤 숨은 故디오고 조타의 노력과 열정…“기흉 재발 방지 위해 자량 운전 선택했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故 디오고 조타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이 사고의 뒤에는 더욱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었다. 조타의 개인 물리 치료사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설명했다.
조타는 지난 3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해 목숨을 잃었다.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하던 그의 동생도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운 사고다. 심지어 조타는 불과 약 2주 전 그는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렸고 아내,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남아있기에 충격이 컸다.
조타 형제가 자동차 운전을 선택한 것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지난 3일 조타의 부상을 관리했던 개인 물리 치료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조타는 시즌 중 발생한 부상으로 폐에 기흉이 발생했다. 5월에 수술을 발생할 예정이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참가를 위해 이를 미뤘고 이 수술을 받게 되면 6주 간 비행기 탑승이 금지된다”라고 밝혔다.

비행기 탑승이 금지되는 이유에 관해 “비행기를 타면 기압 변화로 인해 기흉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션스 리그가 끝나고 리버풀로 돌아가 수술을 받은 조타는 결혼식을 위해 영국에서 포르투갈까지 20시간을 운전해서 이동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조타는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며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몸을 복구했고 다음 시즌을 엄청나게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물리 치료사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영국까지 가야 하기에 조타는 자동차 운전과 배를 선택했다. 그의 동생은 형이 배를 타고 영국으로 출항하기 전까지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행했다. 형제는 더운 날씨를 피하고자 밤에 이동하기로 했고, 이는 총 8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여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