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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0.063 '충격 부진' 이정후, 열흘 만에 다시 벤치로…일시적 휴식? 혹은 감독의 경고 메시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77 07.02 09: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끝내 열흘 만에 벤치로 밀려났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라인업에서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대니얼 존슨(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헤이든 버드송이다.

이정후의 이름이 사라졌다. 4월까지 맹타를 휘두르던 이정후는 5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타구 질이 좀체 좋아지지 않는 가운데 최근 들어 타격 밸런스까지 무너졌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성적은 82경기 타율 0.240 6홈런 34타점 6도루 OPS 0.704다. 어느덧 OPS가 0.7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구장 보정과 리그 양상 등을 반영하는 wRC+(조정득점생산력)도 99로 내려앉았다. 100이 평균이니 이제 이정후는 리그 평균 이하의 타자로 전락했다는 의미다.

최근으로 올수록 성적은 더욱 심각해진다. 10경기에서 타율 0.063(32타수 2안타)에 그쳐 1할 타율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내리 안타 없이 침묵한 것은 물론, 시즌 내내 나오지 않던 병살타까지 2경기 연속으로 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자 여러 차례 타순 조정을 감행했다. 본래 3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지만, 이번 달에는 1번 타자를 시작으로 5번, 6번, 7번 등 여러 자리를 오갔다.

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결국 이정후는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 6월 22일 이후 열흘 만이다. 체이스 필드가 비교적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 아쉬울 법도 하지만, 지금의 타격 밸런스로는 아무리 타자 친화 구장이라 해도 덕을 보기 힘들다.

더구나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멜빈 감독의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상황을 바꾸려면 휴식과 재정비를 거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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