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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김서현은 올스타 최다득표 '승승장구'인데...어느덧 '마이너 3년 차' 심준석, ERA 8.31 부진→1⅔이닝 3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55 07.02 03:00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고교 시절 라이벌로 꼽혔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KBO리그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 도전을 택한 심준석(마이애미 말린스)은 메이저리그 진입을 꿈꿨던 3년 차에도 여전히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에 머무르며 더딘 성장세를 보인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FCL 말린스(마이애미 산하) 소속인 심준석은 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3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이 5-1로 앞선 6회 초 선발투수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심준석은 선두타자 에드워드 랜티구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해 순식간에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훌리오 자야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3루에 몰린 심준석은 랜디 구즈만을 루킹 삼진, 제프리 로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7회도 선두타자 볼넷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심준석은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다시 영점을 잡는 듯했다.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몰린 심준석은 보한 애덜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심준석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호세 헤라르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헤라르도는 적시타와 볼넷, 폭투로 승계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심준석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덕수고 시절 최고 16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은 심준석은 2023년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2023시즌 루키 리그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 8이닝 3볼넷 13탈삼진, 피안타율 0.111, WHIP(이닝당 출루 허용) 0.75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하던 그는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혔다. 발목 부상으로 데뷔 시즌 출발이 늦었던 심준석은 흉근, 어깨 등 연이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4년 부상자 명단(IL)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심준석은 7월 31일 2대1 트레이드(심준석, 개럿 포레스터↔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통해 피츠버그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겼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실전 경험을 채우기 위해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참가했지만, 6경기서 평균자책점 19.80(5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탈삼진 5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를 무려 14개(볼넷 12개, 몸에 맞는 볼 2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올해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10일 경기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하며 쾌조의 출발에 성공한 듯했으나, 이후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8⅔이닝 9실점 8자책)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 12.46개로 구위는 위력적이나 9이닝당 볼넷이 13.50개로 심각한 수준이다. 몸에 맞는 볼도 4개나 내주는 등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고교 시절 김서현(당시 서울고)을 제치고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심준석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신 미국 직행을 택했다. 그는 공식 입단식에서 3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어느덧 미국 도전 3년 차가 됐음에도 여전히 루키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라이벌이었던 김서현은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의 마무리를 맡아 생애 첫 20세이브를 수확하고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말린스·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SNS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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