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얼마나 더 잘해야 해?' 好성적에도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6월 30일 KBO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발한 BEST 12와 감독 추천 선수 26명으로 이뤄진 총 50명의 올스타 선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이번 시즌 투수 4관왕을 노리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신인왕이 유력한 '코리안 트라웃' 안현민,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등이 포함됐다.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지만, 아쉽게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여럿 보인다.


선발 투수에선 LG의 토종 듀오 임찬규와 송승기가 해당된다.
임찬규는 2025시즌 15경기에 나서 91⅓이닝을 던지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전체 3위, 국내 선수 1위이며 다승 역시 공동 6위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아쉽게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송승기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5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종전 등판에서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기 전까진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해 ‘류현진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불펜에서는 홀드 1, 3위에 오른 조상우(KIA 타이거즈)와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이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이적한 조상우는 평소와 다른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하며 벌써 21홀드 고지에 올랐다. 현재 리그에서 20홀드 이상을 올린 선수는 조상우 1명뿐이다.

정철원 역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롯데의 필승조로 올라섰다. 무려 42경기에 출전해 39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17홀드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달 KBO에서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중간계투 포지션에서 총 136만 606표를 받아 전체 1위에 올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BEST 12에 뽑히지 못했다. 이어 감독추천 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해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 최초로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에 올랐던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올해 김서현(한화 이글스)에게 최다 득표 영광을 물려줬다.
그는 구대성·손승락에 이어 역대 3번째로 5년 연속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는 등 이번 시즌에도 37경기(40⅓이닝) 2승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경쟁자가 '선두' 한화의 새로운 클로저 김서현이었기 때문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타선에서는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강민호에게 밀려 연속 출전 기록이 끊겼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에도 타율 0.292 12홈런 48타점 OPS 0.856을 기록해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으나 부진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그의 소속팀 두산은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타격 선두 김성윤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352를 기록해 빅터 레예스(롯데 자이언츠)를 8리 차로 제친 상황. 하지만 시즌 중반 부상으로 17경기가량을 결장한 부분이 평가에서 마이너스를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O 올스타전은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