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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너 왜왔니?' 이정후 부진은 타순 변경 때문?…'새얼굴' 데버스 합류 후 타율 0.083 곤두박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07 07.01 18: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정후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상대 선발 라인 넬슨의 몸쪽 커브를 당겨쳐 1루 병살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병살타이자 시즌 2호다. 이어 5회에는 좌익수 플라이, 7, 9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최종 기록은 4타수 무안타다. 

이날 결과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40까지 떨어졌다. OPS 역시 0.704로 7할에 겨우 턱걸이를 한 수준이다. 

지난해를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감한 이정후는 이번 시즌 초반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월간 MVP급 활약을 펼쳤다. 3, 4월 성적은 타율 0.319 3홈런 18타점 OPS 0.901이었다. 리그 최고의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이었다(오타니 3, 4월 타율 0.287 OPS 0.949). 그러나 5월 들어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6월에는 아예 리그 최하위권 성적을 냈다. 

특히 이정후는 라파엘 데버스가 트레이드로 건너온 뒤 타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데버스 이적 후 출전한 11경기에서 단 3안타에 그쳤으며 해당 기간 타율은 0.083 OPS는 0.371에 그친다. 홈런과 타점은 단 하나도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가 합류한 뒤 이정후를 상위 타선이 아닌 5, 6, 7번 자리에 배치했다. 데버스는 최근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인 엘리엇 라모스와 함께 2, 3번에 자리했다. 

이 변화가 이정후에겐 치명적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2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333 OPS 0.810을 기록했으며 3번으로 타석에 선 경우에는 타율 0.275 OPS 0.771로 나쁘지 않았다. 반면 4, 5, 6, 7번 타순의 경우 모두 타율이 2할도 되지 않았다. 

한편,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데버스 역시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다. 그는 이번 시즌 보스턴에선 73경기에 나서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 0.905를 찍었으나 샌프란시스코에선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 2홈런 5타점 OPS 0.725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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