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가 돌아온다! 30대에 '십자인대 부상' 딛고 9개월 만에 복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이 마침내 복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클럽월드컵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사비 알론소 감독은 팬들이 반길 만한 소식을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카르바할과 에데르 밀리탕이 오랜 재활 끝에 내일 경기 소집 명단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두 선수의 복귀는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완전히 회복된다면 다음 시즌 핵심 자원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르바할의 복귀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큰 호재다. 루카스 바스케스가 이번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새로 합류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검증된 자원인 카르바할의 복귀는 클럽월드컵 우승 도전뿐 아니라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르바할은 지난해 10월 라리가 2024/25시즌 9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공을 걷어내려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무릎이 뒤틀리며 그는 고통을 호소했고, 눈물을 흘리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십자인대 파열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며, 부상 전 기량을 온전히 회복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만큼 당시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특히 30대에 접어든 카르바할에게는 더더욱 치명적일 수 있었다.실제로 당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카르바할의 완전한 회복 가능성은 50~60%에 불과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카르바할은 포기하지 않고 강도 높은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약 9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설 준비를 마쳤다.

카르바할은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2군 팀인 카스티야를 거쳐 레버쿠젠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버쿠젠에서 단 한 시즌 만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뒤 레알로 복귀했고, 이후 10년 넘게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에서 총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거쳐간 레알에서 ‘레전드’로 불릴 만한 이유다.
물론 이제 막 복귀한 만큼 경기 감각과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지만, 그의 존재만으로도 레알은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F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