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초대박! 모두가 에이튼 쳐다볼 때 베테랑 'FA 빅맨' 영입 정조준..."전력에 큰 도움 될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모두가 바이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온 디안드레 에이튼에 집중하고 있을 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조용히 다른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SW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막판, 스테픈 커리와 지미 버틀러의 시너지로 반등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1라운드에서는 휴스턴과의 7차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커리의 부상 공백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승 4패로 탈락했다.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마이애미에서 합류한 버틀러는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평균 19.2득점 6.6리바운드 5.2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커리 없이 팀 공격을 단독으로 이끌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GSW가 커리·버틀러 듀오를 보조할 확실한 제3옵션과 함께, 골밑을 책임질 베테랑 빅맨 영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GSW는 FA 시장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하고, 팀 색깔에 어울릴만한 빅맨으로 알 호포드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일(한국시간) ESPN 보도를 인용해 "워리어스는 커리를 중심으로 전력을 재편하려 하며, 특히 빅맨 보강이 중요한 과제"라며 "케본 루니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계약한 뒤, GSW는 호포드를 유력한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포드는 2007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이후 통산 1,138경기에 출전, 평균 12.9득점 7.9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야투 성공률 50.9%, 3점 성공률 37.7%에 달하는 빅맨으로, 크지 않은 신장(206cm)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BQ와 외곽슛, 민첩함으로 수비에서도 스위치 커버가 가능한 자원이다.
지미 버틀러의 합류 이후 스페이싱 문제에 직면한 GSW 입장에서는,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전술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자원이다.

스포르팅 뉴스 역시 “호포드는 선발과 벤치 자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녔다”며 “스티브 커 감독에게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고, GSW가 그를 영입한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39세를 맞이한 이번 시즌에도 준수한 기량을 유지했다. 60경기에 출전해 평균 9.0득점 6.2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 42.3%, 3점 성공률 36.3%로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그는 2024시즌 보스턴의 챔피언 등극에 큰 기여를 했다.

호포드는 2024시즌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평균 9.2득점 7.0리바운드 2.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7.8%, 3점 성공률 36.8%를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커리의 마지막 전성기에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는 GSW로선, 우승 DNA와 경험을 모두 갖춘 호포드는 꼭 필요한 퍼즐 조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ESPN에 따르면 GSW는 호포드에게 텍스페이어 미드레벨 예외조항(TMLE)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계약이 체결된다면 고액 연봉자들이 다수 포진한 GSW에 재정적으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호포드는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NBA소식에 정통한 마크 스피어스 기자는 “호포드는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며, 관심을 보이는 팀도 3~4곳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GSW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의 3점슛이 체이스 센터로 향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턴은 포르징기스와 즈루 할러데이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테이텀의 복귀까지 버티는 것을 선택했고, 이에 따라 호포드를 붙잡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결국 이번 협상이 성사될지는, GSW가 호포드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는 비전과 플랜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ADEAWAYWORLD 캡처